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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 공동작업, 관객참여
1. 배경 및 목적
우리는 일상적으로 맡게 되는 여러 가지 냄새에 부지불식간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방은 관객들로 하여금 ‘향의 낯설게 보기’를 경험하게 하는 동시에 공감을 이끌어 낸다.
2. 방향 및 내용
한호진이 텍스트화한 주인공 ’지원’의 냄새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향료가 배합된 재료를 가지고 전시장 벽면 곳곳에 쓴다.
관객들은 여러 가지 냄새를 맡으며 움직이게 되고 그 모습은 CCTV로 다른 쪽 벽면에 투사하여 보여준다.
첫번째 방 키워드
1 치약 : 우리는 하루 세 번 33하다.
2 커피 : 회의실 응접실 화장실 혹은 습작을 위한 습관
3 캐러멜 : 손바닥-혓바닥 달콤끈적 밀크밀크
4 구두약 : 매우 반짝이는 한 쌍의 코가 탄생하다
5 화장실청소세제(옥시크린) : 반짝반짝하고 콜록콜록한 타일들
6 새 운동화(생고무창) : 발 끝은 스프링 스프링 아침 공기 고무 고무
7 귤 냄새 : 손가락이 노랑노랑 물드는 겨울 밤
8 더덕 깎은 냄새 : 지하철 층계참에 핀 나의 풀꽃 한 소쿠리
9 비누냄새 : 고전적 그대를 아이보리 해.
10 물감냄새 : 그녀의 팔레트는 이태리의 색색지붕
11 은단 :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왕 할아버지 사탕
12 매니큐어 : 빨강 손톱아 부디 창문을 열어다오
13 바닐라 : 3대 디저트의 탄생비화 - 새까만 콩코투리가 말하길, "내가 너희 엄마다."
14 한약냄새 : 꼬마자동차 붕붕은 꽃향기 맡으면 힘이 솟는다.
(회현동 아파트의 좁은 공간 상황에서 냄새가 지나치게 강한 몇 가지는 생략해야 했습니다.)
기획안대로 관찰이 어렵기는 했으나 cctv를 설치하고 사람들이 냄새 맡는 장면을 촬영하였다.
인왕시장에서 추가된 키워드
1.참기름: 훈김을 타고 번지는 쑥떡쑥떡 오일샤워
2.냄새이름지어주기 (앞 화분가게와의 협업)
크린톤 : 화분에서 자라는 아기 크린톤은 어느 비오는 날엔 문득 비릿한 눈물이 맺힌대.
그 땐 'ㄴ' 받침을 빼고 불러 달래. 어른이 된거야
깜빠눌라 : 보라맛 레몬풀을 뜯어 입 안에 넣으면 별꽃이 시큼새큼 터져 새파란 침이 줄줄줄
인왕시장에서의 전시 모습-복도에 냄새 재료에 의한 글쓰기로 부직포 구조물을 만들어 붙였다.
이 작업들은 몇 일후 누군가에 의해 떼내어져 사라졌다가 2주만에 우편함에서 발견되었다.
아래 사진은 복도의 다른 작업들이 다 사라진 후에 찍은 장면
아래의 사진은 마지막까지 붙어 있던 작업 과 그 아래의 굿모닝 설명문을 파손전과 파손후에 찍은 장면이다.
파손후 설명문을 바꿔 걸 수밖에 없었다.
인왕시장 에서는 cctv를 복도와 품과 스위치가 보이는 위치에 설치했었다가 작품 파손후 복도쪽 카메라는 철거하였다.
아래의 사진들은 그 이후에 모니터가 숨겨져 있는 위치를 찍은 것들이다.
책상 위는 공연일정이 끝난 뒤 또 다른 이벤트인 향쓰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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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흔적의 방/공간의 향
작가명: 박은영 (Isis Park)
장르: 오브제 설치 영상
* 회현동 아파트 - 흔적의 방
재료: 패브릭, 모니터 (or 빔 프로젝터)
크기: 60cm × 130cm
제작년도: 2013년
- 향을 통한 성장기
- ‘향’의 흔적을 쫓다.
공간 깊숙이 배어져버린 향의 흔적은 삶에 미스터리를 만든다.
축적된 삶의 궤적을 추리해 점점 깊이 들어간다.
그곳에서 나는 미숙했던 어린 나 ‘이지스’를 발견한다.
- 깊은 구멍 같은 집안의 다락 혹은 남겨진 장롱 속에 영상 설치로
이미 집안에 배어져버린 향기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상기시키는 영상과 설치의 조합.
- 다른 공간(마트/시장)에서 촬영된 추상적인 이미지들의 불규칙적인 배열과 율동의
2분 내외 애니메이션 영상
- 패브릭으로 만들어진 조형물 설치로 영상과 설치물의 유기적인 관계를 조성.
공간 안에서 관객의 관음적인 시선 유도
* 인왕 시장 - 공간의 향
재료: 비닐, 빔 프로젝터
크기: 200 × 300cm
제작년도: 2013년
- 관찰자 ‘이지스’는 가공의 공간 ‘마트’와 삶의 공간 ‘시장’의 향속에서 혼돈된
자아를 만난다.
두 공간의 다른 질서와 냄새는 후각을 통한 감각 깊은 곳의 기억을 건드린다.
자신이 서있던 가공의 안락한 공간을 벗어나 자유로운 동선 안에서 ‘이지스’는
맘껏 삶의 냄새를 들이킨다.
- 컷아웃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상 3분 내외
- 인왕 시장내 공간에 비닐 스크린 설치와 주변의 조형물 활용
- 일주일 2번 상영 예정, 퍼포먼스시 공연 시간내 조율 후 상영 예정
- 가공의 향
진짜일까를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이 모든 것들은 신보다 더 위대한 기계 속에서 짜여진 정돈된 시스템의 질서이니까 말이다. 짙은 세제의 향은 내 몸의 청순함을 일깨우고 방부제 오렌지에서는 영원을 약속한 덧없는 꿈을 보장한다. 직선의 동선과 빈틈을 보여주지 않는 천장 높은 마트에서 난 편리한 영혼의 안위를 꿈꾼다. 세상은 어쩌면 이렇게 가공된 천국 안에서 삶을 지속시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 삶의 향
그들의 단 땀 냄새가 나를 불쾌하게 만든다.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공간의 관문을 통과해 다다른 곳은 짙은 현금 냄새가 비릿한 미로의 시장이다. 까불거리는 미역 줄기가 튀겨진 채 사간당한 닭의 몸통을 휘감는다. 천한 웃음으로 부쳐진 분홍 소세지 전들이 농한 한숨을 내쉬는 사내의 입속에서 해맑게 웃는다.
어디 숨겨둘 곳이 있다면 처박아두고 싶은 구차한 삶...
그러나 내 위장은 요동을 치고 그들의 고성에서 야생을 느낀다.
아.... 나도 그들처럼 살고 싶은 거 였구나. 굳은 집게발을 들어 올려 허공을 향해 휘휘 젓는 톱밥 속의 꽃게처럼....
5월 11,12,17,18,24,25,26,30일 7시~8시 (러닝타임 10분),
인왕시장내 신광, 경북상회 사이 통로 오브제 설치 상영
퍼포먼스 일정에 맞춰 추가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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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품
-
가구설계사 서승현
1. 배경 및 목적
“가구에도 향이 있다.”
신체와 직접적으로 맞닿는 촉감의 매개체
이 무생물에게서 생명의 ‘품’을 간접적으로 느끼며 살아감
안타깝게도 이러한 소중한 접촉의 순간을 화공약품으로 변질된 물질에 의해 속으며 함께하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잊혀져 버린 본질적 의미를 전하고자 함
2. 방향 및 내용
1) 잃어버린 향의 재발견
- Vegetable Leather (천연공법)
- Organic Fabric (유기원단)
2) 본질적 가치의 재인식
- 천연의 외피를 입은 하나의 생명의 품을 담은 소파 제작
- 빛을 통한 가치의 조명 (보조 스탠드)
3) 전시 활용 및 홍보
- 관람자가 소파에 앉아 직접 촉감과 후각을 통한 의식
- 혼을 담은 높은 완성도를 구현하여 천연 향의 가치를 배가
(소파 제작의 전 공정을 최대한 천연재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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