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냉천 2018 냉천 2018. 5. 28. 23:37

 

미로 냉천 2018

 

 

장효경 다원 개인전

 

http://nos-e-talgia.tistory.com/

 

 

2018623일 오후 430/7
(공연 1시간전 입장)


단 하루 2회의
공연형식
으로 진행되는 전시
.

 (  미디어 사용으로 전시가 공연형삭으로 진행되며 
    원할한 진행을 위해 1시간전 일부 전시 관람으로 
     감상을 시작해주시길 바랍니다. 
    전체 전시 감상은 공연을 통해서만 보실 수있습니다.)

 

문래예술공장 1층 스튜디오 M30:

 

주소:서울 영등포구 경인로885-4 ()07363/ 대표전화:02-2676-4300

http://cafe.naver.com/mullaeartspace/

 

입장료: 자율후불

(보호자가 책임통솔하실경우 입장 나이제한 없습니다)

 

시각작업및 퍼포먼스 기획제작 :장효경

출연및 움직임: 이연빈,고은결

/영상출연 현지예 고은결

/영상 인터뷰 -천연동 주민들,이재식 헬레나님,

                   -천연, 충현 도시재생센터 류창수님,

                    -민족문제 연구소 이순우님

/촬영장소제공 서대문성당/천연옹달샘

/영상사진제공 정태열

/영상및 사진촬영 조현욱, 최석영, 장효경

/전시 현장 촬영 백배진

/영상편집 장효경/감성놀이터

/공연진행도우미 최승원

 

미디어 제작(VR,AR,3D프로젝션메핑)
오퍼레이터
: 최석영과 감성놀이터 스텝들

http://www.emotionpg.com/

 

조향 : 이성민 perfumlifer

http://www.perfumelifer.co.kr/index.html

 

  

이번 작업과 2017천연옹달샘에서 진행된
장효경의 다원 기획 개인전 냉천환타시아 빌은
일부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지난 전시 내용은 아래 목록을 참고해주세요.

 

 

*홍보 엽서 이미지(위 앞면/아래 뒷면)

 

 

 

□진행개요

이미 폐허화되어 미로같은 유적지안에 있는
'냉천 환타시아 빌 분양사무소의 모델하우스를 가정하고

회화,설치,영상, AR(증강현실),퍼포먼스, ,3D매핑프로젝션 ,VR(가상현실체험)작업들을

아래 시놉시스에 맞춰
관객참여형 다원 융합 퍼포먼스로 공연한다
.

 

시놉시스

 

는 알수없는 이유로 
물이 아주 귀한 시대로 타임워프 되어 버렸다
,
구할수 있는 물은 입에 맞지 않는 합성수뿐...
맑은 물과 살 곳을 찾으며 의문의 자취들을 따라가던 중
거의 말라버린 냉천동 샘 유적지에 부동산업자가 나타나
여기에 곧 타운하우스를 짓는다며 모델하우스를 구경하라고 한다
...
너무나 자신감넘치는 언변,무언가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은 아닐까?.
알수없는 존재도 느껴지는데

이 사람 을 따라가도 되는 걸까?

 

 

기획의도

 

2018년 작업의 제목은 미로 냉천
미로 상태인 냉천동이란 뜻이다.

물론 현재 서울의 냉천동은 길이 잘 정돈된 아파트촌이다.


 

 

미로

미로는 오래된 동네들이 길을 잃기 쉬운 구조이기에 붙인 제목이다.

듣기로 인간이 미로의 개념을 만든 것은 선사시대부터라 하고

인간이 마주친 강이나 언덕, 동굴등

굴곡과 장애물로 탈출하기 어려운 길을 일상적으로 접하며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한다 한다.


 

기계의 힘을 빌기 어려운 시절

살집을 만들 때도 자연상태가 그대로 반영되며

저절로 미로같은 골목과 마을이 만들어 졌던 것이다.

 

그 불편함 때문에
아파트단지로 재건축되어 사라지고 있는 곳들
한편으로는 아파트에서 자라난 젊은 층이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할 기회를 찾아 놀러 나오는

 

가난 포르노 혹은 젠트리피케이션
관광지화로 토박이들의 삶을 파괴하는 문제와 마주하고 있는 곳들

 

 

 

이 블로그 아랫목록
2017년 전시기획글에서는

이 기획의 준비과정을 길게 설명했다.

처음부터 의도하고 이런  작업을 햇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저 이름에 이끌려 도시와 샘의 이미지로 시각작업을 하려 했었으나

준비를 위해 만나고 보고 들으며

자연스레 작업내용이 변할 수밖에 없었음을

한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

그만큼 폭력적인 자연파괴와 도시재개발의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했다는 것은

최근의 뉴스들만 보아도 알수가 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6081436001&code=210100&sat_menu=A076

집성촌에 남은 집 한채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40824

산이 없어진 난개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6101713001&code=610103

가리왕산의 상황

 

지방선거현수막에 
 자연보호를 위한 법을 바꿔 용적률을 높이겠다는 공약이 보이고

재개발 용적룰을 과밀도 초고층으로 허가해달라는
항의 현수막은 늘 여기저기 내걸리고

 

잠시 빌어 사는 건데

우리는 당장만 살고 버릴 생각인 듯하다.

어쩌면 모두 앞길을 모르는
미로의 벽안에 있는 것은 아닐지
?

 

 

냉천동

냉천...냉천동은 전국각지에 있는 실제 지명이다.

서울의 냉천동은 지금은 영천동 옥천동과 함께 행정구역상으로는 천연동 안에 편입되어 있다.


서울역사편찬위원회의 지명유래
http://history.seoul.go.kr/nuri/etc/sub_page.php?pidx=146579435936&CLSS1=1&CLSS2=1&first_con2=&sSel=sch_all&sText=%EB%83%89%EC%B2%9C%EB%8F%99&x=29&y=15


서대문 구청 서대문 역사 동명유래(현재의 냉천동은 행정구역상 천연동에 속해 있다.)
http://www.sdm.go.kr/wesdm/history/origin.do

 

전시 제목에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이 작업은 냉천동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차가운 샘 찬우물 찬샘등의 옛날 마을 이름을
그대로 한자어로 옮기거나 변형한 것이다
.

그래서 전국 곳곳에 있고
오래된 만큼
재개발관련한 이슈도 많은 동네들

 

냉천동은...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잠시 살던 곳의
고생하던 기억을 말씀하실때 몇번 들었던 이름이다.
 그 당시 이 곳은 아직 집도 거의 없는

산골동네였단다.

 

 

 

솔직히
2012년 다른 작가들과의 전시기획을 위해

서울의 동네이름을 조사하기 전까지

어딘가에 있겠거니 했을 뿐
관심도 없었다

..

이때 비로소 서울의 진지해뵈는 한자어로 된 동명들이
자연물에서 따온 이름이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같은 이름이 전국 여기 저기 있다는 것도...

이미 그 뜻을 일깨울 지표들은 거의 사라지고
도로명으로 기억에서도 지워지고 있는 이름들이지만.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서대문구 냉천동

안산 바로 아래 산자락 마을

인접한 영천동 옥천동 충현동 등과 함께
지금의 천연동 안에 속해 있고

충정로역과 서대문역, 독립문역에 가까운 곳

경기대와 감리교 신학대학 동명여중 금화 초등학교 서대문성당 등이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의 경기감영이 있던

산속에서는 제일 큰 마을이기도 했다 한다.
(아직 서울이 아니었다)

100여년 전에 경기도에서 서울로 편입되면서,
일제의 침탈의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점점 도시화가 진행되고
최근까지도 재개발의 이슈와 만나고 있는 지역

작업을 시작하며 어디에 있는 곳인지 찾아 갔는데

...

우물이나 샘은 보이지 않고

온통 아파트뿐

 

 

 

산의 능선에 촘촘하게 박혀 있던 냉천동 아파트들은

그나마 최근의 재건축 아파트들처럼
산을 깎아 없애고 만들지는 않았지만 

마치 거대한 말뚝이 온 몸에 박힌 듯
조금씩 기생하던 생물체들이 숙주를 다 먹어 버린 모습같기도 했다
.

 

 


물론 옛날의
냉천동 영천동 옥천동 지역은 이곳저곳 물이 많았다한다
.
석교교회 , 교남동 모두 큰길에 있던 개천다리를 기준으로 만든 이름이고
삼호아파트 뒤 배꼽바위에 서울시민의 쉼터였던 샘이 있었고

극동아파트 고개에는 쌍둥이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저 지도의 아파트 위치에 '쌍동이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아마 저기 어디쯤에..쌍동이 우물이 있었다는데....

 

땅 아래로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흐르고 있을 듯하다.  

이제는 몇 토박이 노인들만 기억하는 물의 마을...


 

                      

  

 

2017년,2018년 전시에 함께하는 장효경의 드로잉 일부

2017년 천연옹달샘에서의 전시 모습

 

 

 

 

 

 

 

 

 

 

 

안양 냉천동의 경우 냉천쉼터 혹은 찬우물 공원이 작지만 잘 조성되어 있어

 

 

비록 주민들이 의식하지 않는다 해도 동네 이름의 유래와 역사를 보존하고는 있었다.

그러나 그 지역도 2014년 방문했을 때 한창 재개발 직전의 아픈 모습이었다.

자연에 깃들어 살던 작고 귀여운 마을은

현지 주민들의 ''오랜 투쟁과 노력'으로 '
2017년에 아파트촌으로 재개발이 확정되었다한다.

 

 

 


안양 냉천동 냉천샘물/찬우물 쉼터 (두 이름을 다 쓰고 있었다)

 

 

 

우물이 상수도의 역할을 했지만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도시에서 위생문제, 안전문제등이 있어 

체계적으로 관리할수있는 수도시설로 바꾸는 것은 맞다고 여겨진다.

 

 

어릴 때 서울의 곳곳은 개천이 구비져 흐르고 있었다.

당연히 낙하사고 물난리 등의 위험도 많았다.

버스가 좁은 다리의 이쪽에서 저쪽으로 돌아서 다녀야 하는 개천가의 곡예

결코 살기 편했다고는 할 수없었을 것이다.

 

 

 

공학 건축 디자인 등의 전공자들은
기하학적인 구조 , 정리된 조형을 좋아하고  추구하기도 한다.

 

그것이 그분들에겐 최선의 미학적 결론일 수도 있다.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겐 오래되고 불편한 동네는

남길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

 

 

 

                             공연 중 부동산업자의 장면

 

 

 

아무리 자연친화적인 삶을 이상으로 해도

현실적으론 상자갑 고층 아파트가 최선의 선택지인 도시인들도 대다수이다.

게다가 내집없는 사람들의 2년마다의 이사철은

도시 유목민의 삶을 유도한다.

 

유목민이 이동하여 정주민을 몰아내는 일이

세계사적인 이벤트만은 아니다. 

재건축된 아파트가 토박이대신 외지인들을 부르며
원래의 마을과 삶을 밀어 버리는 만큼

 편리하려고 만든 도로명은
그 이름이 전해주는 역사적 흔적을

동네의 기억을 지우눈데 한 몫하는 듯하다.

섬세하지 못한 폭력적인 소거작용

문화적인 면에서도 마을을 파괴한다.

 

 

유럽의 도시들처럼 불편하기까지한
오랜 역사의 군내까지 보듬어 가며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에겐 불가능한 걸까?

 

 

 

 

201710월 천연동과 충현동 지역이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지정되고
마을의 옛모습을 지켜가는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게되었다고 한다.

 

2017년 전시장면
 

동시에...

영천시장 뒤편 오랜 골목자리는

곧 아파트 재건축이 시작된다고 한다.
 

 

그런데
물길을 막거나 숨기는 일이

땅을 이렇게 꽁꽁 감추는 것이
자연보존은 둘째치고

과연 도시의 건강에도 좋은 일일까 궁금하다.

도시의 건강이 곧 사람의 건강이 아니던가

 

사실 도심지는 사막이라 불러도 무방하고

실제로 도시화를 사막화로 보기도 한다 하고
씽크홀문제나 지진발생의 위험에 대한 경고도 들리는데

 

이 정도로 물길이 많았던 지역에
물의 흔적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이 의아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과연 땅아래로 갇힌 물길은 다 어디로 숨었을까

어디선가 우리를 보며 경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의식의 흐름이

이런 식의 몇년간의 미로를 헤치며 전개된 결과

 

 

물이름을 가진 마을의 역사를 통해

도시의 생존에 대해 건강한 삶에 대해 

잊고 있으나 존재하는  것에 대해

 

도시괴담을 풀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2017년 천영옹달샘 전시 모습

  

 

 

 

 

 

첫눈에 바로 모든 것을 알수없는 전시  

감추어진 것을 찾아내기 위해 관객은 노력해야만 한다.
이미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쩌면 다른 것도 더는 보이지 않는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 

 

  

 

2017 천연옹달샘 전시 모습 (사진 신세정 )

 

 

 

 

우리 생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존재

그리고

우리 보통 시민들의 주거방식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가 되어 주면 좋겠다.

 

\

고층화된 주거지역이라던가
기하학적인 도시 미관등이 그 자체로 문제가 된다기 보다

어디에 어떻게 이용되는 가의 문제로 보인다.


 

첨단의 미디어를 이용하며
어떻게 내 이야기를 풀지 고민하듯

 

도시가 삶을 이어갈 수있는

숨쉬는 곳을 잠식하며 벌레먹듯 녹지를 파괴하는 것도

오랜 마을의 역사를 뭉개고 짓는 것도

궁리와 설득과 공론화의 과정등을 통해 다른 방법을 찾아 나갈 수있기를 바란다.

 ==============================

 

 

 

자세한 전시와 공연의 상황은 전시후에
아래 2017년 전시 내용과 함께
수정 보완예접

 

 


장효경 다원개인전

-냉천 환타시아빌 2017

 

일시 201711115(4시부터 입장가능)

    

장소 천연옹달샘서울시 서대문구 천연동 98-1

    / 전화 : 07081196346

 

미디어 사용으로 전시가 단 하루 공연형식으로 이뤄집니다.

 

또한

공간과 관람진행 관계로

입장인원과 연령에 제한이 있음을 양해부탁드립니다.

 

선착순 20명 이내

만 12세 이상 입장가능    

  (보호자가 책임통솔하실경우 나이제한 없습니다)

 

입장료: 무료

 

시각작업및 퍼포먼스 기획제작 :장효경 

퍼포먼스 출연: 고은결

/영상출연 현지예 고은결

/영상 인터뷰

      천연동 주민들,헬레나님,

      천연, 충현 도시재생센터 류창수 총괄코디네이터

/영상사진제공 정태열

/영상및 사진촬영 조현욱, 최석영, 장효경

/공연촬영 백배진

/영상편집 장효경

 

미디어 제작(VR,AR,3D프로젝션메핑) 및 오퍼레이터: 최석영과 감성놀이터 스텝들

http://www.emotionpg.com/


조향
: 이성민 perfumlifer

http://www.perfumelifer.co.kr/index.html

 

http://www.perfumelifer.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19&cate_no=26&display_group=1

 

  

 

 

 

 

*홍보 엽서 이미지(위 앞면/아래 뒷면)

 

 

 

 

 

 

 

 

http://cafe.naver.com/ods0308 

 

자체 주처공간은 없습니다

 

 

2017년 전시공연은

냉천동 지역 가압처리장이었던

천연옹달샘문화공간의 실내 전체를 이용

원래의 기획안 중 일부를 먼저 시행한다.

 

작업의 규모를 공간과 조건에 맞춰 축소한 것으로

2018년 하반기에 원 기획에 가깝게

다시 전시공연예정이다.

 

 

□진행개요

천연옹달샘 공간을 

'냉천 환타시아 빌 분양사무소의

모델하우스로 가정하고

회화,설치,영상, AR(증강현실),퍼포먼스, ,3D매핑프로젝션 ,VR(가상현실체험)작업들을

아래 시놉시스에 맞춰

관객참여형 다원 융합 퍼포먼스로 공연한다.

   

 시놉시스

냉천동 옹달샘 유적지에서 의문의 자취들을 따라가던 중 부동산업자가 나타나 여기에  지어질 냉천환타시아빌의 모델하우스를 구경시키며 분양계약을 맺도록 유도한다...너무나 자신감넘치는 언변,무언가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은 아닐까?.알수없는 존재도 느껴지는데

이 사람 을 따라가도 되는 걸까?

 

 

 

 (아래 기획의도 부분은 전시 이후 수정보완할 예정입니다.)

 

□기획의도-나는 무엇을  찾았는가?

 

 

-이름을 찾고 미래를 묻는다.- 

 

 

서울 한복판, 앞산도 안 보이는,

고층빌딩과 아파트 밀집지역인 곳에도

샘을 둘러싼 소박한 삶의 기억이 있다는 이야기는

도심전설에 가깝게 들린다.

 

그런데 의외로 재개발 직전의 오랜 마을은

서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릴 풍경을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서울은 한 국가의 수도이고 시골과 반대되는 현대적인 대도시

성공을 위해 고향을 등진 ,좀 세속적인 이방인들끼리 모여 사는

현세적 삶의 공동체 ..로만 여겨진다.

대대손손 한자리에 터잡고 살아온
어느 지방의 한 동네나 마을 같은 개념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그 서울의 남산아래 어느 동은

얼마전까지 몇백년째 동제를 지낸다고 들었었고.....

조상대대로 서울의 어느 동네를 고향으로 살아온 사람들도 있다.

물론.....그 인구는 세월과함께 점점 사라져 간다.

 

 

나도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에서 태어났고

서울시 종로구 교남동이 본적이고 

아버지는 서대문구 옥천동에서 출생하셨다는
9대째 서울토박이이다.

외가쪽도 마찬가지여서
수십년간 명절에 완전히 텅빈 서울에 머물던 몇퍼센트에 속했었다.

.

냉천동은...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옛날 기억을 더듬으실 때 몇번 들었던 이름이다.

광화문근처 집을 내놓고 서대문밖으로 이사했는데  
....그곳이 냉천동이었어~'

...라는 대목... ..

움 좀 고생스러운 기억의 한 부분이었는데

이후  여기저기 이사 다니셨다 하고

그닥 관심이 없었으니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도 못하는

아주 오래전의 할머님의 회상중

이상하게 그 이름만 또렷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2012년에 다른 작가들과 전시기획을 하기 위해 

서울의 동네이름을 조사하기 전까지 관심도 없었다.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다른 서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서울의 동서남북을 누비며, 옮겨 살며 서울 어딘가에 있겠거니 했다.

 

그 떄 비로소

내가 옛 서울 구도심 에서 태어났지만

이후 경기도에서 서울로 편입된 지역을

뱅뱅돌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았고

 

진지해뵈는 한자어로 된 동명들이

알고보면 차가운 샘이라던가

너럭바위(반포동) 라던가 

복숭아꽃마을 (도화동)이라던가

도시답지 않은 시골마을같은 

이름이었다는 걸 알았다.

 마을의 자연적인 특징으로 불렀기에

같은 이름이 전국 여기 저기 있다는 것도...

 

본래의 뜻을 알고 부르니

모든 동네 이름이 다 정겹더라만..

이미 그 느낌과 뜻을 일깨울

모든 지표들은 거의 찾기 어렵다고 한다.

 

 

냉천동

 

맑고 차가운 물이 솟는 마을 찬샘골, 찬우물말 맑샘골등 동네사람들이 부르던 이름을 한자어로 옮긴 동네이름이다.

http://100.daum.net/book/154/list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72XXXXXXX945

 

 

 

찬우물, 찬샘,냉천등을 검색한 결과

 

냉천동은 평양냉면의 유래에도 나온다 들었다.

그만큼 전국 각지에 같은 이름이 있다.

깊고 차가운 우물 혹은 샘이

마을의 기원이자 상징이었던 흔적이다.

 

서대문구 냉천동은 어디일까?

지금의 천연동 안에 속해 있고 인접한 영천동 옥천동 충현동 등과 함께 오래 된 주거지역이며

경기대와 감리교 신학대학 동명여중 금화 초등학교 냉천성당 등 큰 지표들이 다 모여 있는 곳이다.

 

저 지도의 아파트 위치에

'쌍동이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저 지역은 이곳저곳 물이 많았었다고 하고...

 

(냉천동과 인근의 연천동 옥천동은 모두
깊고 찬샘이 있던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

 

물을 따라 생긴 마을이 확장되어 도시가 만들어진 것이라

물길이 버린 고대도시는

사람들도 떠나고

폐허가 되어 사막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깊은 샘을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 삼가고

굿이나 고사를 지냈던 기록들도 있고  

마을의 이름으로 삼기도 했건만

찬샘골들은 기원이 오랜 만큼,

원도심의 낙후된 동네로 남아 있거나

근대화과정중 우물을 메워버리고 물길도 덮어

이름만 남아 있는 듯하다. 

 

 

 

 

 

 

 

2017년 전시에 함께하는 장효경의 드로잉 일부

 

물이 있는 도시

물이 숨어 있는 도시

.

.

 

처음엔 그저 이름에 이끌려 시작했다.

도시와 샘에 대한 시각작업을 하려 했었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그 이름의 유래가 된 샘은 어찌 되었을까

궁금해 찾아가보니
서울의 냉천동은  이미

산 턱까지 꽉찬 아파트 타운이 되어 있었다.

            

 

 

 

평지가 아닌 산의 능선에

촘촘하게 박혀 있던 냉천동 아파트들

그곳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이었다.

 

땅은 괜찮을까?

 

 

마치 거대한 말뚝이 온 몸에 박힌 상태로

조금씩 기생하던 생물체들이

숙주를 다 먹어 버린 모습처럼

 

그 아래는 괜찮은 거니?

 

 

마을의 이름이 될 정도였으나

이제는 그곳 소수 토박이 노인들만 기억하는

물의 마을...

땅밑에는 여전히 모르는 새 흘러 내리고 있을 물길

여전히?

 

흐르고 있는 거니?

 

 

간신히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땅을 향해

나도 모르게 묻고 있었다.

 

 

 

냉천동 인근

옥천동 영천동과

맞은편 옥바라지 골목터의 아파트 신축 모습

불쑥 나타나는

새로운 아파트 촌으로의 재개발 예고 현수막

 

 

 이 일대는

원래 산 자락마을인데도

빽빽하게 들어서는 아파트들로

거의 모든 산은 앞이 막혀 있었다.

(요즘은 다른 동네도

신축중인 아파트 대부분이

산을 깎거나 가리며 세워지더라...
조선시대엔 법으로

 건물의 높이가 산을 넘지 못하게
큰돌이나 나무도

함부로 옮기지 못하게 했다더만...)

 

 

 

 

그저 옛동네를보러 온 사람은

좀 속이 답답했는데...

 

 

2013년에 안양 의  원도심

냉천동도 찾아가보았는데

안양 냉천동의 경우 

냉천쉼터 혹은 찬우물 공원이

작지만 잘 조성되어 있어

동네 이름의 유래와 역사를 보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주변 냉천동의 모습은 .....
한창 재개발 직전의 아픈 모습이었다.

다시 볼 수없을,

자연에 깃들어 사는 작고 귀여운 마을의 흔적

현지 주민들의 '오랜 투쟁과 노력'으로
2017년 현재

아파트촌으로 재개발이 확정되었다한다.

.

 

 

 

예전에 우물이 집안이나 마을 가운데 있어

상수도의 역할을 했지만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도시에서

위생문제, 안전문제등을 생각해야하니

체계적으로 관리할수있는  

수도시설로 바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여겨진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불편한 부분들을

편하게 합리적으로 바꾸는 것도 찬성이다.

나도 편한 공간에서 살고 싶고

 

그래도 저런 모습을 보면서

 

그저 그 이름의 유래를 밝힐 상징 정도는

남겨둘수없었을까?

정도의 질문부터

자연을 망가트릴 정도의 재개발과

역사적 맥락을 삭제하게 만드는 도로명개편까지

생각의 꼬리를 물게 되었다.

.

.

그런데

안산 아래까지 치받고 세워진 고층 아파트도

막상은 도시 소시민들이 모여 사는

작은 평대 아파트들이 대다수였다.

어쩌면 아직 산 마루 근처에 사는 게

쉽지 않은 건지도 몰라

 

도시서민들은 이사철마다 시한에 쫒기며 

삶과 사고방식까지 제약받는다.

금전적 시간적 제약에 맞춰 살아갈 집을 구하는

2년마다의 미션,돌덩이들이 늘 머리위에 있는

시민들의 주거지 부족
(혹은 다주택보유자들에게 몰려있는 주택공급)의 문제

 

 

                             공연 중 부동산업자의 장면

 

사실은

마당있는 개성넘치는 멋진 집에서 살고 싶지만

당장은 안전이니 교통이니 집값이니 학군이니...
눈앞의 조건도 있고

단독주책은 관리할 사람이 따로 없다면 그림의 떡

집주인이 곧 집을 모시는 집사가 될 수도 있단다.

 

 

되도록 싼 가격에 잘 만들어진,  관리도 잘 해줄

아파트에 살겠다는 사람들의 욕구

낡은 집으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사람들의 욕구

나도 바라는 바인건 마찬가지...

그 자체가 탓할 일도 아니지만

 

녹지나 오래된 동네를 다 밀어내며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설 빌미가 되어 버린다.

 

자연과 옛 흔적의

무자비하고 복원불가능한 파괴가 뒤따른다.
언덕이 깎이고 물길이 덮이고 골목들이 지워지고

사람들이 숨고 슬어 있을 만한 공간들이  사라지는
섬세하지 못한 파괴후 , 

외지인들이 더 많은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그곳의 토박이들을 내쫗고 마을을 송두리채 해제하는 과정

소위...재개발

 

 음

정말 나는 냉천이라는, 차가운 샘이라는 이름대로

동네 안에 물의 흔적이 많은지 보러 왔을 뿐인데

물의 흔적은 커녕

잘 포장된 아파트단지 앞 도로들만 보며

 

생각은 이리 흘러갔다

 

 

편리하나 단조로운 아파트 촌에서 사는 이들은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할 기회를 찾아

원도심, 구도심을 관광지화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그곳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문제도있단다.

 

유럽에 여행가서 멋지다를 연발하는 이유는

오래 묵은 골목과 집들에 여전히 살고 있고

작은 기념할 만한 곳도 보존하고 있기 때문인데.. 

 

 

 

자기 삶의 영역이 하나하나 다

숨쉴 곳이 되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

.

.

 

 

 

내가 서대문구 냉천동을 찾아갔던 날

40년만에 처음 다시 와본다며

온 가족을 이끌고 오신 남자분을 보았다.

수십년 강산이 변했어도

여기가 내 고향이라 보여 주고 싶었을 그 마음

 

다시 찾았을 때

다른 곳과 다른 매력을 담뿍 지닌 채

기다려 줄 고향

 

서울토박이들은 세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애틋하게 고향을 떠올리지는 않는다.

무엇하나 머물 틈없이 변하며

돌아가 다시 찾을 진득하게 한 자리에 머무는

이웃과 공동체가 없는 대도시

차라리 동호회나 온라인 모임으로 소속감을 느낀다.

 

 

 

 

 

막연히 감상적으로

내가 살기엔 불편하지만

보기 재미있으니 그대로 사세요.

라고 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편하게 잘 살수있는

주거환경을 갖추는 일과

인간이 슬어 있는 이 땅의 보호,

사람들의 숨과 기억들을 갖고 있는

마을의 보존이

균형을 맞추면 좋겠다.

는 생각은 해보기는 했을 것이다.

 

 

이 전시를 준비하던 중

최근에 천연동과 충현동이

서울시의 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천연,충현 도시재생센터로

인터뷰를 하러 갔고

 

요즘 재개발 대신

도시재생활동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수익성의 문제가 한계에 다달았기 때문이고
주민
합의를 이끌 수 있게 되었다

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고층화 시키는 재개발로

부동산관련 이득을 볼 수있는

시기가 아니라는 거다.

결국

시장이 해결한 셈인건지

차라리 시민들이 문화적 관점에서 뜻을 모았다고

믿고 싶었지만

아마 그게 현실인 듯하다.

 

이유가 어찌 되었건 마을을 보존하며

 

편리함과 공동체를 유지시키는

도시재생으로 대세가 바뀐것은 다행이다.

다만 지역주민들이

계속 뜻을 계속 모을 수있어야 지속가능한 점..

부디 지속되기를

 

 

 

 

 

 

 

 

분명 이름에 이끌려 시작했으나

재개발의 문제와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이야기들이 들리고 ...
누군가의 하소연을 넣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 작업은

학술연구도 다큐멘터리 작업도 아니다.

 

처음 시작처럼

도시와 물에 대한 작업

조금 색조가 달라진 작업이 되었을 뿐이다,

 

시전설을 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저 현대식 고층 건물 아래에 여전히 있는

관심갖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말을 걸고 있는

그 무엇에 대한...

 

 

여러 미디어를 이용한 이야기꾼의 재담같은 전시

 

 

(참고사진 최석영 제공)

 

첫눈에 바로 모든 것을 알수없는 전시  

감추어진 것을 찾아내기 위해 관객은 노력해야만 한다.

 

가상현실, 증강현실등 미디어작업
그리고 내 본래의 작업영역 수묵화

가장 현대적인 방법들을 사용했으나

시대를 넘어서는 사람들의 감성과 삶의 구력으로 읽었으면 좋겠다.

몇백년 몇천년의 이야기가 쌓여 있는

냉천동, 천연동 일대처럼

 


직접  오감으로 체험해주길 바랍니다.

더 자세한 전시 소개는 전시 오픈후 수정해서 올립니다. 

-------------------------------------------------

 

 

덧붙여

기획의 시작이 2013년이었으므로

그 이후의 사회적,정치적 변화등으로

작업에 반영해온 상황등이

시의성을 좀 잃어 버렸다.

현 시점에서 작업의 촛점이 애매해보일 수도 있을 거라 여겨진다.

 

그리고

 

 

2017년 10월

이 지역이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지정되고

5년간 서울시의 지원을 받게 되어

마구잡이 재개발대신

마을의 옛모습을 지켜가는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게되었다고 한다.

 

 ==============================

 

 

 

 

 

 

 

 2014년 10월 18-25일 서귀포 이중섭 창작레지던시 전시실+동홍동 262번지 감귤 농가

 

 

 

 

 

 전체 풍경

 

 

 

 

 

 

 

 

 

'안양-우리집은 어디?-프루스트와의 동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획의도  (0) 2014.08.28

2013 안양 [. . . . - ....] 프로젝트

 

우리집은 어디?
(프루스트와의 동행)

 

 

 

 

일시:127()-15() 평일 10-18시 주말 13-18(9일 월요일 휴관 )
127() 오후 3
음악공연'Wander' for Clarinet in Bb,violin and violoncello
(작곡 :황지은)

128() 오후 1시 안양청춘낙서(기획및 진행 박영선)

1214() 오후 5시 스토리텔링 공연 '헨젤과 그레텔'(연출 김예나)

(이상 모두 전시장 내부 진행)


장소: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학운 공원 내 오픈스쿨

 

주관: 총기획 장효경(토끼아빠 프로젝트)/기획 박영선/부기획 이다영

참여작가:김예나(나나다시 스튜디오),서승현, 이성민, 이승택,
장효경 ,황지은, 한호진

후원:( ) 안양문화예술재단, 안양시

문의: 안양문화예술재단 031-687-0536/ www.ayac.or.kr

 

기획의 글

 

 

누구나 한번쯤 길을 잃어보거나 자신이 앞으로 나아갈 바를 의심해본 적이 있다.

잊기 싫은 일이 있는가 하면 중요한 일조차 잊고 당황하게도 된다.

뇌 기능과 관련, 노화나 병의 진단과정에서 기억력의 정도를 살펴보기도 한다.

 

 

기억은 개인의 역사인 동시에
한 지역의 크고 작은 사건으로부터 파생된 미시적 기록이기도 하다.

특별한 순간의 감각적 인상은 편집과 의미부여의 과정을 거쳐 '기억'으로 저장되는데, 물리적인 이유 혹은 심리적인 이유로 재생이 억압되기는 해도
일생동안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그 기억의 주체가 특정 자극에 반응할 때 비로소 저장된 감각의 되살리기가 가능해진다.

 

한 사람의 인성은 상당부분 그가 살면서 축적한
정신적인 체험과 반성에서 비롯되며
비록 어느 한 시각에 의해 편집된 것이라 해도
'기억' 또는 역사의 재검토 활동은 그 반성의 수단이 될 수있다.


본 기획은 오감 곳곳에 새겨진 기억을 되새겨 보는 여정을 표현한다.


'우리 집'은 일상적인 삶 과 자신의 정체성을,
'어디?'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움직임을 암시한다.

부제인 프루스트와의 동행은 감각에 의한 기억 환기라는
이 기획의 특징을 설명한다.

(프루스트 효과 란 마르쉘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권에서 홍차에 적신 마들렌의 맛과 냄새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는 내용에서 나온 개념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의 환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20대 중반인 시인 한호진이 쓴 안이 돌아왔다라는,

안양에서 3대를 살아온 가상 인물의 기억 찾기 모험이야기를 토대로

여러 분야의 작가들이 '따로 또 같이' 협업하는 방식을 택했다.

 

 

[시놉시스] 안이 돌아왔다 _ 안양에 살았던 3대에 걸친 안씨 일가에 대한 이야기

 

크리스마스 아침, 어린이도서관 2층에서 술이 취한 채 잠이 들었다가 깨어난 은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나
집이 어딘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침 신발 바닥에 붙은 전시 안내 포스터를 보고
삼촌을 만나러 안양아트홀로 향하며 범계역을 지날 때
포장마차에서 삼촌과의 추억을 떠올린다.

안은 아트홀에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
어릴 적 별명과 그에 얽힌 엄마와의 기억을 되짚어 보지만 삼촌과는 엇갈리고,
평촌아트센터 내 안양역사관 경비원 도움으로 삼촌과 재회하여
(아파트촌)으로 돌아가지만
여전히 의 기억에는 집에 대한 채워지지 않은 구멍들이 남아 그를 괴롭힌다.

삼촌은 그를 위로하며 그들이 함께 살았고 앞으로 살아갈 안양에 대해 생각한다.

 

작가와 같은 연령대의 주인공이
질문과 실마리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이 창작단편을

다른 장르의 작가들이 참고 하여,

건축조형이 전체 공간을 구성하며
그 공간 안에 조향, 음악, 시각예술의 설치가 이뤄진 뒤

스토리텔링 공연과 관객의 참여로 전체를 완성하게 된다.

 

각 작가들의 작업 기획은 다음과 같다.

 

이승택-건축조형작업: 골목을 거닐다
'걷다''거닐다'는 다르다.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을 '걷다'라고 한다면 걷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도착하기 전까지 만나는 모든 시간과 상황과 사건을 마치 보물찾기하는 것이 '거닐다'라고 할 수 있다. 하얀 천과 종이상자로 만들어진 가상의 골목길 을 걸으며 안양이라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고 결국 안양의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장효경-건축및 조향 협업설치: 장미맨션 203’, ‘만안의 손’, ‘단골 손님
안양 보통시민들의 일상사를 암시하는 설치

황지은-작곡 된 음악 설치: ‘wander'
인생은 끊임없는 헤멤이다 우리는 지금도 어딘가를 헤메고 있다.’

서승현-오브제 설치 나는 곧 나의 기억이다
흔적이 흩 묻어, 가구는 기억이며 내가 된다.’

김예나(나나다시 스튜디오)스토리텔링 공연: 헨젤과 그레텔
추억속 냄새를 뒤쫒아 을 찾아가는 아이들과 그들이 만난 마녀에 대한 이야기

 


또한 관객들은 직접 단서를 찾아가며 이 드라마를 오감으로 체험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전체 작업을 완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원래 이 기획은 ,한 사람의 일생동안 지워지지 않는 기억의 저장소 처럼
수많은 자료가 있으나 탐색의 실마리가 없다면 미로와 마찬가지인 도서관에서

숨겨진 작업을 찾아 다니도록 유도하는 것이었으나

실질적인 문제로 직접 공간을 구성하는 쪽을 택했다.)

*

안양시 주민 구성은 안양의 토박이도 있지만
공업화 시절부터 혹은 신도시의 건설과 더불어
이 곳을 고향으로 삼게 된 외지인들로 인해 여러 지방의 배경을 갖고 있다.
따라서 스스로 안양을 고향으로 여기는 사람들 간에도 여러 가지 관점과 생각이 있을 수 있다.

기억 찾기, 역사 찾기의 주제는 개인의 일상과 그 터전이 되는 한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출발한다. 이 기획은 관찰자의 시점이 좀 더 강하게 작용된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내부에서의 시각을 연결시켜 보고자

안양의 20대들을 초대해서 자기 동네 맛 집의 음식을 나누며
젊은 안양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수다의 자리를 마련한 뒤
자신들의 생각을 낙서로 표현하는 자리를 열기로 한다.

*

이 작업은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기획되었으니
즐겁게 탐험하듯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열어 주기를 기대해본다.

장효경(토끼아빠 프로젝트)

'안양-우리집은 어디?-프루스트와의 동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시 이미지들  (0) 2014.09.21

 

향수;Nos(e)talgia
2013년 5월 인왕시장에서의 2차 전시까지 마친 후
2013년 6월1일 새벽에 확인한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온 숫자네요^^
만들고 이리저리 수정하고 게시물을 오픈 한게 사실 4월중순인데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폭발적이진 않아도)관심숫자 일테죠.

자 우리 다음번에 마무리 전시(와 공연) 계획하고 있어요.
아직은 언제 어디서가 될지 몰라도 내년 2014년 안으로는 할 거란 약속드립니다.

내년안에 하게 될 3번째 전시회는 회현동 오픈 전에
이미 계획을 잡아 두었던 것인데요.
서울문화재단의 지원금을 받고 진행을 하려고 보니
여러 가지 기한과 조건에 맞춰 변경하게 되고
저희가 처음 기획을 했던 전시의 모양새와 달리 만들어 질 수밖에 없겠더군요.
(전시준비하면서
자꾸 달라지게 되서
참 속상했던 기억이 스물 스물)

끝내고 아쉬울 게 너무 뻔해서 종합편이자 원 기획버전으로 한번 더 하자고 결정했답니다.
'기억'도 만들어져 가는 것이니
우리 기획의 기억도 한번 쫒아 보는 셈입니다.

그때까지 우리 공식 홈페이지에 그동안의 작업사진 자료들이 계속 업뎃될 예정이랍니다.

내년에 어떤 냄새에 얽힌 기억들을 또 풀어 놓게 될지

계속 궁금해 해 주시길^^

(기획자 장효경 토끼아빠 프로젝트...약속과 부탁 드립니다...관심 가져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향수; Nos(e)talgia


2013년 4월 24일(수) 30일(화):오후2시-8시 휴무X
          중구 회현동 회현시범아파트428호
 
           개막일인 24일 8시에 10여분간의 커피테이블 이벤트예정입니다.

 

2013년 5월11일(토)-5월31일(금)오후1시-7시):>월,화,1,3주 일요일 휴무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시장내 :-
           개막일인 11일

           오전 9시 김아라(Sentory대표)의 진행으로 인근 인왕초등학교 에서 후각세미나 가

           오후 8시 스튜디오나나다시의 '헨젤과 그레텔' 공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 공연은 11,12,17,18일 같은 시간에 진행됩니다.)

 

              박은영의 영상-공간의 향  5월 11,12,17,18,,25,26,30일    7시~8시 (러닝타임 10분), 
                                       인왕시장내 신광, 경북상회 사이 통로 오브제 설치 상영
                                      퍼포먼스 일정에 맞춰 추가 상영

 

총기획:장효경(토끼아빠프로젝트)

공동기획:김예나(스튜디오 나나다시),박은영,서승현,이성민,한호진

참여작가:장효경,김예나,박은영,서승현,이성민,한호진
부대행사:후각세미나 (진행 :김아라)

*자세한 전시소개는 다른 글에서 확인하실 수있습니다..

 

 

후각은 정서작용을 동반한다.
우리는 많은 향을 알고 있지만 그에 대한 느낌과 생각은 각자가 다 다른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한 향에 대한 기억, 의미 부여작용을 통해 얻어진 주관성과 관련이 있어서
사물의 이치에 눈을 뜨는 것처럼, ‘향을 깨치다’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되었다.

후각에 대해 논하는 것, 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을 나 자신을 알아가는 한 과정으로 여겨,
‘한 여자가 떠나는 추억의 냄새 여행’이라는 스토리라인을 주축으로
시각과 시간예술, 문학, 조향 등이 어우러진 공감각적 감동을 추구한다.
각자 다른 연령대와 장르의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타 분야 작가와 피드백을 주고받은 대화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주인공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향과 동일시 해왔던 원가족의 추억과 트라우마를 ‘조향체험’을 계기로 반추한 후, 향과 기억을 분리하여 각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됨으로써 ‘향을 깨치고’ 정신적인 독립과 성숙을 이루게 된다.

성장과정에서 스스로 선택한 향에 따른 호불호가 타인과 다른 평가기준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생길 수 있는 갈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 생활습관이나 직업과 관련해서 배인 냄새, 체취, 주거, 의류의 위생상태 등으로 인해 생긴 냄새가 불러일으키는 선입견이 불러일으키는 집단/계층 간의 갈등,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 사회적 차원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들도 다룰 예정이다.


시놉시스

휴일 아침, 지원은 일상의 소소한 향기로 하루를 연다. 간밤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후각을 통해 세상과 처음 만나는 순간을 강렬한 꿈으로 꾸었다.

이삿짐을 꾸릴 생각으로 낡은 집의 이 방 저 방을 다니며 꺼내 본 익숙한 옛 물건들은 지원을 금세 추억 여행으로 이끈다. 유년시절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지원의 기억은 냄새에 있어서는 특히 섬세하다. 그 중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의 향수냄새는 강렬한 인상으로 간직해왔으나, 사회에 나와 보니 이미지가 천차만별인 사람들이 똑같은 향수를 쓴다는 점에 실망, 자신만의 추억을 담은 향을 직접 만들 욕심을 냈다.

지원의 첫 향수 <노스텔지어>는 좋은 추억을 상징하는 향료만으로는 실패를 거듭한 끝에 평소 꺼려하던 담배냄새를 넣어서 완성했다. 그 과정에서 사춘기 적 셋방살이하던 삼촌과의 불화와 그에 따른 죄의식 때문에 가진 담배냄새에 편견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향과 주관적인 기억을 분리하여 정신적 성숙을 경험했다. 미워하던 삼촌이 쓴 아름다운 시를 보면서 지원은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과 잣대로 인해 오해하고 배척했던 사물, 사람, 사건 등에 대한 재고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더 한층 성숙한 세계관을 획득하게 되었다.

 

리플렛 디자인 :서승현

 

 

 

*전시 홍보된 링크

http://www.neolook.com/archives/20130424d

neolook.com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263978&section=sc5&section2=생활%2F

break news

 

http://tongblog.sdm.go.kr/1650

서대문구에서의 홍보

기획자의 이야기
-토끼아빠프로젝트-
시각예술가인 장효경의 기획에 의해
하나의 주제를 공유하며 여러 작가들이 각각의 해석과 방법에 의한 작업을 하되 전체가 유기적인 하나의 작업으로 완성되는 방식으로
전시, 공연등 다원적 예술작업을 하는 프로젝트 그룹의 이름이다.
2000년부터 무대에서의 퍼포먼스 3회 전시 2회를 같은 방식으로 기획 제작하였다.

 
전체 기획은 토끼아빠 프로젝트의 기획으로서 설치작업의 형식을 갖고 있으나
후각과 기억의 관계에 대해 문학, 연극, 회화, 설치,가구설계, 조향 등 각각의 분야의 공동기획으로
시인인 한호진이 스토리를 만들고 그 스토리를 공유한 다른 이들이 각각 자신의 해석에 의해 독립적인 작업을 하되 하나의 큰 흐름속에서 완성되도록 다원적인 전체가 연극의 막구성을 가지고 기획되었다.

 

->전시 각단위는
1.굿모닝 (공동작업/관객참여)
2.품(서승현)
3.흔적의 향/공간의 향(박은영)
4 스위치(장효경+한호진+이성민)
5 공연:헨젤과 그레텔(김예나 스튜디오 나나다시)

/부대행사로 후각세미나 :'프루스트와 마주하다(부제) 기억 속, 냄새를 찾아서.(김아라  SCENTOY)
로 순서가 정해져 있다.

 

각각의 작업은 독립된 각 작가의 작업이자 다른 작업들의 기획에 어느 정도 상호 영향을 주고 받으며 완성되는 유기적인 협업작이기도 하다.


원래 이 작업은 인간의 일상적 기억의 집합체로서 가옥에서의 전시를 염두에 두고 기획하였으나
인왕시장에서 느껴지는 모든 냄새의 기억들을 되새겨 보는 작업으로 또 다른 버젼을 만들게 되었다.

 

-왜 -

이 전시의 기획은 5감중 하나인 후각을 어떻게 시각화해볼 수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다.

당연히 그 방법이나 방향이 굉장히 포괄적이고 무엇도 가능하나 작업자도 관람자도 길을 잃기도 쉬운 상황이었다.

기획자는 조향 작업이 포함되는 방식으로 전시를 만들어 내면서 
접근과 표현이 쉬운 주제로 후각과 관계가 깊은 '기억환기'라는 부분에 촛점을 두기로 했었다.

 

후각은 인간 생존의 기본적인 , 따라서 매우 동물적인 감각이다.

그러면서도 가장 미묘하게 정서적인 환기를 불러 일으키며 무언의 대화와 사유를 하게 하는인간적이며 사회적인 감각이기도하다.

향과 기억을 조합시켜 전시를 기획하게 된 것은 브레인스토밍과정에서 나온 냄새와 관련된 추억담속에서
한 인간의 성장과 성숙을 표현해 낼 수있는 키워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 무엇을)-
그러나 후각적 반응 그리고 그것에 관련한 기억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며 주관적인 것이다.

이를 어떻게 작업하여 보여 줄 것인가?

우리는 일단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그가 조향사가 되어 향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로 했다.

 

이 스토리가 전시 전체를 직접 서술하고 있지는 않다 해도

그 상황과 설정을 이해하고 공유하며 암시되어진 대로 자신의 작업들을 만들어 내기로 한 것이다

 

누구도 처음부터 완성된 사람은 없다. 실수, 후회와 반성 그리고 다시 거듭되는 시도, 자기 생각을 만들어내고 다시 무너뜨려 재 구성 해보는 모든 과정,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관과 가치관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가는 그 과정이 가볍거나 감상적인 의미의 노스텔지어 만을 의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인간적인 감정과 공감이 빠진 반성은 기계적인 파괴만을 결과로 가질 수도 있는 일이다.
기획자로서 장효경은 참가자들에게 이런 의도를 설명하고 각자의 생각들을 이끌어내려 했고

다른 공동기획자이자 작가들이 각자의 생각들을 주고 받으며 전체 구성과 기획을 만들어 내었다.


'인생,인간화의 과정을 향,후각으로 보여주는 작업' 이란 측면에서

참가자들의 다양성을 지향했고

세대가 각각이고 작업해온 장르가 다르고, 살아온 삶이 다른

각 사람마다의 기억과 그 해석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굳이 중년 이후의 시각을 강조하지 않기로 했다.

그것이 갖는 완결지향이나 회한 혹은 감성적 되돌아보기 등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의 흔적을 많이 갖고 있는 장소에서 전시를 열고자 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향수때문이 아니라

변화의 과정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노스텔지아가 과거에 대한 반성을 포함한다면 그것또한 미래지향의 정서활동이라 볼 수있을 것이다. 과거의 모습이라는 시각적 배경이 변화나 성장이라는 동적인 주체를 대비시키는 역할도 할 수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변화..의 과정이 결과를 지배하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최소한 그 변화가 수동형이 아니라 능동형이어야만 그 주체를 성장시키는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전제로 이제 갓 20대 중반에 이른 시인인 한호진이 변화와 성장을 주제 여러 공동기획자들의 협업으로 만들어낸 스토리 라인과 그것의 피드백으로 만들어진 다른 영역의 작가들의 조향 및 조형작업들로 전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과 개념을 공유하는 공연을 통해 전체를 실현시키고자 한다.

-어디서 -

원래 이 기획의 의논 단계에서 전시 장소를 오랫동안 사람이 살아온 주택으로 설정하였었다.
인간의 냄새가 갖는 의미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주고 받았었는데

인간의 냄새가 베어 있지 않은 집 혹은 공간은 인간의 것으로 여겨 지지 않는다..라는 것이 기본적인 모티브가 되어

일상의 모든 행위가 냄새와 더불어 설명되어 질 수도 있고 그것이 한 사람의 삶의 양태와 가치도 규정지을 수있다는 것을 그대로 작업에 쓰기로 했던 것이다.

후각자체에 대해서도 이 거주 공간이라는 조건에 대해서도 사실 너무 많은 변수와 현실에서의 문제에 부딪혔고

이를 타개해보고자 장소를 찾던 중 방문했던 인왕시장의 살아있는 냄새의 향연에 감동받아
아예 두 군데의 장소로 나누어 우리의 생각을 현실화 해보기로 하였다.

 

회현동-이 지역은 젖소목장이 있어서 예전 타락동으로 불린 적이 있다.
무언가 유아 시절의 기억과도 연관이 될 듯한 지역 유래가 있는 데다가
시범아파트 인근의 오래된 골목과 건물들이 갖는 삶의 흔적이 이 전시의 성격과 맞는다고 여겨져 이 지역을 택하게 된 것이다.

'삶의 흔적이 담겨 있는 가옥구조를 택해 각 방마다 함께 만든 스토리 라인을 따라 관객이 한 젊은 여인의 추억과 성장의 흔적을 따라 볼 수있게 한다. '

는 애초의 기획안은 2층 이상의 규모를 가진 큰 주택을 상상하고 만들었던 것이나
이곳에서의 전시는 그보다는 작은, 그러나 원안에 가까운 설치가 이루어 질 예정이다.

인왕시장-이제는 밀려 생존의 위기조차 겪고 있는 서울의 재래시장들 그곳에서는 모든 삶의 냄새들이 동등한 가치를 갖고 함께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 안에서 또 다른 층위에서의 냄새들에 의한 유형 무형의 공감각적 드라마를 연출하는 샘이다.
처음 기획자가 비오는 12월 저녁에 이 곳을 방문했을 때
순간 밀려드는 모든 생생한 날것들의 냄새에 압도당했던 기억이 있다.
때문에 작가들은 이 곳에서 작업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얻어 가기도 했고 날마다 달라지는 시장 풍경을 보며
시장안 세상의 이야기를 들으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에 대해 놀라기도 하고
세상 모든 것들의 존재감에 대해 경외감을 느끼기도 했다.

집에서의 전시가 냄새를 우리가 의도대로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이곳에서의 전시는 오히려 주변에 가득한 냄새를 타고 함께 하면서 우리가 그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방식이 될 것같다.
무엇보다 시장의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오는 사람들과 직접적인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질 수있는 가능성을 생각하고
최대한 열린 방식의 전시를 지향한다.

 

-(누구를?) -

전시와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물론 각 예술분야의 관계자나 적극적인 관객들일 가능성이 놓다.
하나 지역의 삶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이 행사는 당연히 지역주민들에게 열려 있을 뿐 아니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위 지역 주민들은 서울에 살면서도 서울의 문화적 혜택에서 조금 소외되어 있는 상태이고.만약 우리의 작업이 지역 주민들과의 대화나 참여가 없는 상태로 진행된다면 그것이 삶에서 가장 낯선 침범으로 여겨 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폭력적인 전달이나 교육의 차원이 아니라 함께 만들고 즐길 수있는 새로운 경험이 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어떻게-

(문학과 연극적 기법을 응용해 시각과 후각 청각등 오감을 사용해서 감상할 수있는 작업으로 제작과정에서 한호진의 시놉에 의해 시각화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개념적으로 시간적 흐름 혹은 연극적 막구성에 따라 각 스토리라인에서 출발한 제목을 붙여 장의 구분을 한다.

전체 시놉, 스토리의 구성은 모두의 의견을 반영한 한호진의 글쓰기로 이뤄지며

스토리라인에 의한 설치와 실제화는 같은 주제와 시놉을 공유한다 해도 개인별 작업은 각 작가의 개인작업으로서 독립된 작업을 추구한다.

덧붙여 1회성 이벤트이자 지역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후각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그리고-
이 기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제화의 여러 가지 상황상 빼놓아야 했던 부분들이 몇 가지 있다.
그 부분들을 포함한 기획의 완성과 발전은 이 두번의 전시 이후에 다시 준비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2013 장효경(토끼아빠프로젝트)

아래는 기획회의의 브레인스토밍을 거친 후 그 내용을 토대로  20대 중반인 시인 한호진이 쓴 글이다.
작가들은 직,간접적으로 이 글의 줄거리를 공유하고 참조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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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진의 글작업
"추억의 향기(香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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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차가운 아침 공기를 마신다. 마치 오늘 아침은 어제와는 다르다는 듯이 햇빛, 바람, 나뭇잎의 냄새는 한 번도 같은 적이 없다.

꿈을 꾸었다. 따뜻하고 포근한 어둠의 세상에서 갑자기 빠져나오게 된 순간,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빛과 함께 차고 싸아 한 것이 코를 통해 허파로 마구 밀려든다. 낯설다. 당황스럽다. 울음이 터진다. 하지만 곧 익숙한 그 무엇이 공기 속에 섞여 있음을 안다. 뭘까. 엄마의 익숙한 그 품에 안기고 나서야 나는 다시 안전하다고 느낀다. 세상에 나와서 제일 처음, 우리는 코로 숨을 쉰다.

커피를 내리고 토스트로 대충 아침을 때운다. 갓 지은 쌀밥에 구수한 된장찌개가 보글거리는 식탁이 그립다. 왜 엄마가 해 주는 밥을 먹을 수 있을 때는 그게 사치가 될 줄 몰랐을까...욕실에 들어가 박하맛이 나는 치약을 칫솔을 짜서 물고 생각한다. 재개발 구역이 되면서 이사를 가게 생겼는데 오래된 집이라 구석에 쌓아둔 물건들이 많다. 박스 하나를 열면 그 자리에 눌러 앉아 시간여행을 할지도 모르지만 그러면 또 어떤가. 당장 쫓겨나는 것도 아니고.

안방에는 낡고 삐걱거리는 장롱 같은 옛날 물건들이 많다. 그 방에 들어가면 아스라한 졸음 속에 녹아드는 기분이다. 냄새와 기억의 미지근한 공기 안에서 천천히 헤엄치며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집 안에서 온종일이라도 놀 수 있었던 때, 우리 집은 아주 크고 넓은 냄새의 세상이었다. 장독대와 빨래가 나란히 있던 베란다, 숨바꼭질을 하다 잠들어버리기 딱 좋은 옷장, 엄마의 화장대. 화장을 하는 엄마를 나는 좋아했다. 아니, 싫어했다. 향긋함에는 왠지 모를 불안함이 스며있다. 이마에 눈썹을 그리고, 뽀뽀를 해주고 엄마는 하루치의 기다림을 놓고 다녀온다.

내 이름이 쓰인 노랗게 변한 라면박스를 찾았다. 초등학교 때 쓴 교환일기장이며 공깃돌, 색연필, 학을 접어 넣은 유리병이 있었다. 향기 나는 물건들은 희미하지만 아직도 그 향기를 갖고 있었다. 보라색에서는 포도향이 주황색에서는 오렌지향이...그 아이에게서는 무슨 향기가 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아이 집은 다른 냄새가 났다. 포근하고 따뜻하고 햇볕이 잘 드는, 현관을 열었을 때 아무도 없어도 안정감이 느껴지는, 엄마가 있는 집. 그 집의 냄새가 나를 사로잡았다. 그 애가 이사를 가고 아무도 살지 않는 그 집 앞을 지나며 한 동안 나는 초인종을 눌렀던 기억이 난다. 현관문이 열리기를, 그래서 따뜻한 그 냄새를 다시 한 번 더 맡게 되길 바라면서.

붙박이장을 열었는데 스커트가 툭 떨어졌다. '교복을 아직도 가지고 있었던거야? 그것도 세탁까지 말끔히 해서는...'

깨끗하게 빨아서 다린 셔츠와 스커트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는 수험생의 월요일 아침, 울적한 기분을 달래주었다. 마치 매일 똑같은 등굣길에도 기대감을 불어넣어주는 수학선생님의 향수냄새처럼 그것은 소소한 일상의 기쁨이고 설렘이었다.

사회에 나오고 나서야 알았다. 난생 처음 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향기가 날 수 있다는 것을. 후각에 대한 시각의 명백한 배신이자 비밀스럽게 간직했던 내 추억을 빼앗겨버린 느낌. 문득 생각했다. 세상의 수많은 향기 중에 어떤 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 따라 그것은 그 사람만의 향이 되는 거라고. 아이가 말문이 터지듯 자기만의 세상에 눈을 뜨는 것이며, 곧 향을 깨치는 것이라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서 그 향수 냄새가 나든지 나에게 그 향기는 이미 수학선생님 냄새인 것처럼.

향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의 호기심은 시향이나 향 수집 같은 취미에 그치지 않고 조향공부에까지 미쳤다. 조향사가 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내 느낌을 담은 향을 직접 만들어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책상 위에 놓인 작고 네모난 스프레이 병. 친구가 운영하는 소규모의 조향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처음 완성한 향수다. 나에게 삼촌을 되찾아 준 향수, <노스텔지어>.

‘추억의 향기’라는 테마를 가지고 나만의 향수를 만들어 보려고 좋아하는 향기들을 섞었다. 겨울에 동생들하고 뜨끈한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서 게임하고 책보고 수다도 떨고 있으면 바가지에 한 가득 담아와 나눠 먹던 상큼한 귤 냄새와 내가 미워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엄마한테서 풍기는 은은한 화장품 냄새. 그것만 있으면 나의 추억의 향기가 완성될 거라 생각했는데...왠일 인지 영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이게 아니잖아. 이상하다. 이건 분명히 훨씬 더 좋은 향기여야 하는데...뭐가 부족한 거지?’

“탑과 베이스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어서 그런 것 같아. 네가 쓴 아이디어 노트를 보니까 이 향이 어울릴 거 같은데 어때?”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 때 조향사친구가 와서 권하는 것이 ‘담배’ 향.

“아니, 이렇게 좋은 향에 왜 담배 같은 걸 넣어서 엉망을 만들어? 싫어.”


친구는 웃으며

“너 담배가 싫구나? 아버지가 담배 피우셔?”


“아니...... 삼촌이.”

삼촌 방은 늘 담배냄새가 진동했다. 엄마가 아무리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도 워낙 방 전체에 냄새가 가시지 않아 세를 내놓기 위해선 벽지를 전부 뜯고 새로 발라야 했다. 서울에 취직을 하면서 우리집에 샛방살이를 하게 된 그 사람은 우리 집안에 먼 친척이 되는데 엄마는 그냥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주섭 삼촌은 학원에서 문학을 가르쳤다.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입시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집에 돌아오면 방에 처박혀서 줄곧 담배를 피웠다. 책상 앞에서 불을 밝히고 연기 속에서 뭔가를 끊임없이 쓰고 또 쓰고. 나는 삼촌이 웃는 걸 거의 본 적이 없다. 이마에는 주름이 패어있어 가뜩이나 어두운 얼굴에 그늘을 더 했다. 무엇보다 삼촌의 역한 담배냄새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견디기 힘들었다. ‘도대체 얹혀사는 주제에 어떻게 저런 민폐를 끼칠 수가 있어?’ 가뜩이나 사춘기라 더욱 예민했던 나는 '삼촌이 방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아니 아예 우리 집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부모님에게 호되게 혼이 난 적도 있었다. 그런 내 말을 삼촌은 들었던 걸까. 그 날 이후로 삼촌은 나와 거의 마주치는 일이 없었다. 하루는 야간자율학습을 끝내고 집에 들어오는데 삼촌이 대문 옆 골목에서 슬리퍼 바람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모른 척 하고 들어가려했는데 갑자기 삼촌이 불러 새웠다.

“지원아... 담배냄새가 싫지? 미안하다.....하지만 이 녀석은 나한테 애인보다 더 소중한 친구야.”

“담배가 뭐가 친구라는 거에요? 담배 피우다가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그리고 나서 서둘러 집 안으로 뛰어들어 왔다. '담배 따위가 무슨 친구라는 거야...'

어느 추운 겨울, 삼촌은 담뱃불을 붙이며 길을 건너다가 빙판에 속력을 못 이겨 미끄러진 차에 받혀 쓰러졌고 머리를 다쳐 병원에 누워있게 되었다. 오래도록, 아주 오래도록... 지금까지도. 무서웠다. 내가 한 말들 때문에 삼촌이 그렇게 된 것 같아서. 그 때 이후로 ‘담배’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물건이 되었다.


친구는 자신이 직접 조향한 샘플을 묻힌 테스트지를 건냈다. ‘어? 이건 뭐지? 내가 표현하고 싶은 추억의 느낌이었다.


“나한테는 좋은 향 나쁜 향은 없어. 그냥 향이 있을 뿐이지. 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것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선택해서 원하는 향기를 만드느냐가 조향사가 하는 일이거든. 그리고 사실 향수에 쓰는 담배향은 담배연기냄새는 아니야. 말린 잎담배 냄새, 풀냄새거든.”

향수를 만들어가지고 온 날. 나는 삼촌이 세 들어 살던 방문을 열어보았다. 지금은 사람의 온기가 남아있지 않은 창고방이 되었지만. 주섭삼촌이 쓰던 노트들은 모두 시골로 보내버린 줄 알았는데 아버지 서재에서 미처 보내지 못한 한 권이 남아 꽂혀 있는 걸 발견했다. 일기도 소설도 편지도 아닌 시를 쓰고 있었던 삼촌. 소박하고 담백하여 아름다운 시편들이 남루한 모습의 삼촌이 쓴 거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삼촌의 내면에 이런 세계가 있었던 걸까? 이게 원래 삼촌의 모습이었을까? 내가 미워했던 담배냄새가 원래는 이토록 좋은 향기였던 것처럼.

담배냄새를 멀리하면 기억에서도 나의 죄책감에서도 멀어질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한 꺼풀의 두꺼운 외투를 벗은 것처럼 후련하면서도... 아직은 춥다. 아픔으로 남은 기억조차도, 자랑스럽든 부끄럽든 지나온 것은 전부 내 모습이다.. 어쩌면 그 때의 철없던 나를 여태껏 미워하며 벌을 받고 있던 걸까. 노스텔지어를 만들면서 나는 향수 뿐 아니라 나의 기억을 조향할 수 있었다. 함께 어우러졌을 때 한층 풍부하고 깊은 향기가 완성된 것처럼 희극과 비극이 함께 있는 그 모두가 어우러진 지금의 내가 소중한 거라고.



어릴 때 엄마 손을 잡고 갔던 재래시장이 생각난다. 그곳에 기거하는 온갖 삶의 냄새. 생선 젓갈의 비릿하고 짠 바다 내음, 그 맞은 편의 푸릇푸릇한 푸성귀며 과일냄새, 떡방앗간에서 진동하던 진한 참기름향, 진열대 위 새 신발의 빳빳한 고무냄새,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뜨끈한 순대와 부침개 냄새...생은 향취나 악취가 아닌 동등한 무게로 나의 오감에 육박했고 지금도 그 맛과 빛과 소리를 영화 속 필름처럼 돌려볼 수 있다. 날것들이 출처를 숨기지 않는 적나라함으로 말하던 것,'모두가 애초에 이러하단다.'

자연스러움으로 혹은 무구함으로 그들이 여전히 내 발길이 닿는 지척에 활기를 간직한 채 숨쉬고 있다는 게 문득 위로가 되는 오늘이다.


창문을 열자 골목 저편에서 막 담배를 피워 문 남자가 걸어온다, 그 시절의 삼촌 또래로 보이는. 의식적으로 숨을 참고 창문을 닫는다. 그래도 희미하게 매캐한 연기가 감도는 공기. 휴우, 숨을 내뱉으며 생각한다. 담배연기는 여전히 못 참겠고 매스껍지만 적어도 저 사람이 미운 마음이 없다. 예전의 나라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담배 피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슴없이 비난할 수도 있을 텐데. 더 이상 내 안에 혐오감이 올라오지 않는다. 담배는 그저 향이다. 그걸로 된 것이다. 내 안에서 저 ‘담배냄새’와 같은 것들이 또 얼마나 많을까. 카레라이스나 액션영화처럼 사소한 취향부터 직장 동료와의 인간관계, 사회적 이슈에 이르기까지 난 좋고 싫은 게 참 분명한 편이다. 하지만 단지 내가 정한 기준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싫다고 단정지어버리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 때문에 그 내용이나 사연을 알려고 하지도 않은 채 밀쳐냈던 많은 것들, 떠나보낸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내가 ... 꼭 그래야만 했을까? 돌아보게 된다. 사실은 그저 나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내가 보고자하는 면만을 보고 느끼고자 하는 쪽으로만 느꼈을지도 모르는데. 틀렸다고 말하는 자신이 틀린 줄을 모른 채로. ‘틀리다’를 ‘다르다’로 바꾸고 나자 마음이 열리고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이 떠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십년 만에 삼촌을 다시 만났듯이, 내가 잃어버린 많은 것들과 다시 만나게 될 거라는 예감이 든다.

전시기간 2013년 4월 24일(수)-30일(화) 오후 2-8시 (전시 휴무 없습니다.)
            개막일인 24일에만 개막 이벤트가 8시에 있으므로 문여는 시간을 상황을 봐서 좀더 연장합니다.
             아파트에는 거주민이 있고 전시 기간만 사용을 허락받았습니다.
             날짜와 시간을 꼭 확인해 주셔요.

이 지역은 젖소목장이 있어서 예전 타락동으로 불린 적이 있다.
무언가 유아 시절의 기억과도 연관이 될 듯한 지역 유래가 있는 데다가
회현동)
젖소목장이 있어 아주 오래전 타락동으로 불리기도 했던 회현동의 시범아파트와
인근의 오래된 골목과 건물에는 온갖 삶의 흔적과 냄새가 강하게 남아있다.
428호에 남아있는 한 젊은 여인의 추억과 성장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이곳에서의 전시는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원안에 가까운 설치가 이루어 질 예정이다.

가는 방법: 지하철:
               4호선 회현역 1번출구에서 회현동 주민센터를 찾아 올라오신후
              주민센터 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길로 계속 올라오세요.
               남산 도서관이니 케이블카가 보일 무렵 아파트가 눈앞에 보입니다.

              버스:
              402,402(심야),405A,02,03 (백범광장앞)
              아마도 버스마다 서는 위치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내리셔서 회현동쪽에 오래된 아파트의 머리 부분이 보일거에요.
              찻길에서 내려오는 계단이 있습니다.
           
              차량이동이나 기타 경로는 아래 지도의 길찾기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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